Claude Code를 저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당신이 생각하는 방식은 아니다.

ko생성일: 2025. 6. 24.갱신일: 2025. 6. 25.

Claude Code를 단순한 코드 도우미 이상으로 활용한 실제 사용 경험과 자동화 사례를 공유합니다. 세일즈와 정보 흐름 최적화에 혁신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Claude Code를 저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당신이 생각하는 방식은 아니다

최고의 낚시성 제목을 생각해냈다. 대마초 덕분에 말이다.

나는 Claude Code를 정말 많이 쓴다. 재미 삼아 부업 프로젝트를 벌이기도 하고, 다들 그러듯이 이것저것 장난도 친다. 며칠 전, 직장에서 문서를 업데이트하는 정말 귀찮은 일이 있었다. 코딩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다. 나는 현실에서는 영업직이고, 집에 와서는 취미 삼아 엔지니어 흉내를 낸다. 그런데 갑자기 든 생각—Claude Code도 결국 Claude 아닌가? 디렉터리를 열고 Claude Code를 실행해서 문서 전체를 업데이트하게 시켰다. 역시나 척척 해냈다. 코드 한 줄도 안 썼다. 나는 다음 일로 넘어갔다…

그러고는 어젯밤 3시에 침대에 누워 잠을 못 이루다가 깨달았다.

“잠깐… 코드 안 써도 Claude Code의 맥락 추론 능력을 쓸 수 있다고?! 말도 안 돼. 아이디어 하나 떠올랐다.”

내 회사를 “Alpha”라고 부르자. Alpha라는 폴더를 만들고, 그 안에 내 회사가 만든 모든 교육 자료(L&D)를 담은 knowledge 디렉터리를 만들었다. 상장회사다 보니 자료량이 어마어마하다.

지루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너무 취해서 길게 쓰기 힘들다. 대신 내가 만든 시스템을 공개한다:

세팅

모든 자료를 폴더 구조로 정리했다. 35명 정도 되는 잠재고객마다 계정 폴더를 만들고, 그 안에 연락처, 이메일 내역, 영업기회, 활동 기록 등 서브폴더로 구성했다. 그리고 모든 세일즈 지원 자료는 knowledge 폴더에 모아둬서 Claude에게 회사가 뭘 파는지 제대로 알게 해줬다.

커스텀 명령어

완전히 마법처럼 작동하는 맞춤 Claude 명령어를 만들었다:

  • /analyze-accounts – 내 모든 계정을 스캔해서, 마지막 연락일을 체크하고, 오늘 챙겨야 할 5개 계정을 뽑는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각 계정별로 최신 뉴스, 신규 자금조달, 임원 인사 등 절묘한 타이밍의 영업 포인트가 될 만한 정보를 웹에서 자동으로 찾아준다.

  • /select-contacts – 위에서 뽑은 5개 계정마다 최적의 연락처 3명을 추려준다. 똑똑하게, 최근에 연락한 사람은 피하고, CMO나 VP같은 임원급을 우선한다. 직책이 겹치지 않도록 다양한 접근법도 제안한다.

  • /create-drafts – 여기서부터가 미쳤다. 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5개의 맞춤형 이메일을 JSON 형식으로 자동 생성한다. 천편일률 이메일이 아니라, 진짜 조사한 내용을 담은 대화체, “최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 발표 축하드립니다…” 같은 리서치 기반 멘트, 그리고 마지막엔 항상 “이번 주나 다음 주 30분 대화 괜찮으실까요?”로 마무리.

  • /brief – 명실상부한 왕관. 매일 아침 내가 받는 요약 브리핑은 진짜 똑똑한 동료의 대화처럼 다가온다. 왜 이 계정을 골랐는지, 최근 이메일에서 얻은 인사이트, 누구를 먼저 공략해야 하는지 구체적 의견까지 알려준다.

자동화의 마법

진짜 미친 건 이제부터다. 애플의 단축어(Shortcuts)로 이 모든 워크플로우를 완전 자동화했다:

Nightly Routine (내가 잘 때 돌아감):

  • 1AM: 전날 이메일, 캘린더 이벤트 전부 추출
  • 2AM: /analyze-accounts – 다음날 공략할 계정 선정 및 정보 조사
  • 3AM: /select-contacts – 최적의 연락처 추출
  • 4AM: /create-drafts – 15명 모두에게 맞춤 이메일 작성
  • 자정: /cleanup-emails – 이메일을 계정별 폴더로 정리

Morning Magic:

  • 8AM: /brief – 오늘의 브리핑 생성
  • 8:05AM: 파이썬 스크립트가 JSON 이메일을 실제 Outlook 이메일 초안으로 변환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의 브리핑이 준비되었습니다”라는 알림이 뜨고, 노트북을 켜면 하루치 계획이 담긴 마크다운 파일과 15개의 맞춤 이메일 초안이 내 폴더에 들어와 있다.

인텔리전스의 수준

이건 단순한 자동화가 아니다. 진짜 똑똑하게 작동한다. Claude는 내 이메일 패턴을 학습하고, 응답하는 계정 추적, 모르는 이메일 도메인 분류 플래그, 거래가 멈춰 있으면 나에게 경고까지 해준다.

브리핑 리포트는 마치 날카로운 영업 어시스턴트가 밤새 내 파이프라인을 분석한 소감 같다. “이 계정을 고른 이유”, “이메일 내 빨간불 신호”, “이 거래 방치하면 큰일…” 등 구체적이다.

내가 놓칠 연결고리까지 짚는다. “John Smith가 Target사의 CMO로 선임됨 – 지금이 접촉할 완벽한 타이밍입니다.” “Walmart에는 2백만 달러짜리 기회가 있는데 18일째 손도 안 댔어요.”

효과

매일 아침 리서치와 이메일 작성에 2시간 이상 썼던 시간이 15분 리뷰 & 전송으로 줄었다. 모든 아웃리치가 더 개인화되고, Claude 덕분에 상호작용의 맥락과 실시간 기업정보까지 정확히 반영된다.

이 시스템 구축에 들어간 추가 비용은 Claude 구독료 외에 0원. 별도의 영업툴, 복잡한 연동도 없음. 그냥 Claude Code, 폴더 정리, 그리고 macOS 자동화만 있으면 충분하다.

그리고 진짜 좋은 점? 내 메일에 누군가 답장을 하면, 작성된 내용에 내실 있는 비즈니스 인사이트가 담겨 있어 실제로 깊은 대화가 이어진다. “I hope this email finds you well(별 의미 없는 인사)” 같은 뻔한 멘트는 전혀 없다.

핵심

매일 아침 로그인 알람이 뜬다. "AI 영업 어시스턴트가 밤새 일하고 이런걸 알아냈어요" 같은 내용이다. 마치 분석 잘하는 신입이 졸지 않고, 까먹지 않고, 내 실적을 진심으로 챙겨주는 느낌.

모든 사람에게 통할 거라고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내겐 완전 판도가 바뀌었다. 영업은 여전히 관계가 전부지만, 이제 관계를 찾고 접근하는 과정에서 상대적 우위를 갖게 됐다.

이 글 중간에 글이 막혀서 도움을 요청했다. 어디에다? 맞춰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