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과 생산성을 늘 경쟁하는 것으로만 보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과, 품질에 집중하는 것이 단기적으로도 전달 속도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두 가지 이유(터널 비전 방지, 사기 향상), 그리고 언제 이런 접근이 통하지 않는지를 가려내는 관리자의 판단에 대해 논합니다.
Haskell for all: 품질과 생산성은 반드시 서로 배타적인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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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과 생산성은 반드시 서로 배타적인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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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특히 거슬려하는 것 중 하나는 엔지니어링 관리 논의에서 사람들이 품질과 생산성을 서로 맞세우는 것이다. 나는 이 둘을 항상 경쟁하는 우선순위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기술 부채를 피하면 품질이 생산성을 높인다”는 정도가 아니다. 내가 정말로 말하고 싶은 것은, 품질에 집중하면 지금 당장 진행 중인 과업의 전달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내 경험상 품질에 신경 쓰는 것이 엔지니어가 더 짧은 일정으로 더 많은 기능을 출시하고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주요한 방식은 두 가지다:
품질을 유념하면 터널 비전을 상쇄할 수 있다
여기서 “터널 비전(tunnel vision)”이란 문제 해결의 초기 접근법에 지나치게 몰입한 나머지, 같은 문제를 훨씬 더 단순하게 해결할 다른 방법들을(심지어 극적으로) 놓치는 경향을 뜻한다. 엔지니어가 주기적으로 한 발 물러서 자신이 만드는 것의 품질을 전체적으로 평가하면, 같은 문제에 대한 더 단순한 해법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품질을 우선하면 사기가 오른다
많은 엔지니어는 자신의 기술을 연마해 장인이 되고자 하는 열망이 크고, 일을 제대로 해냈다는 성취감이 사기를 끌어올려 생산성 역시 크게 높일 수 있다. 반대로, 무조건 출시하라고 압박하며 대충 처리하도록 만들면 프로젝트 범위는 줄일 수 있을지 몰라도, 그보다 더 크게 생산성을 떨어뜨려 범위 축소로 얻은 이득을 몽땅 상쇄할 수도 있다.
하지만,(여기엔 큰 단서가 있다) 위의 논점이 항상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나는 품질에 집중하는 것이 생산성을 가끔만 높인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관리자로서의 ‘감/직관’의 일부는 품질이 생산성을 뒷받침하는 상황을 분별하는 데 있다.
예를 들어, 모든 엔지니어가 일의 품질이나 장인정신을 신경 쓰는 것은 아니다(어떤 사람에게 일은 그냥 일이다). 이런 유형의 엔지니어에게 품질을 우선하라고 하면, 더 열정적인 엔지니어가 얻을 만한 사기/생산성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물론 그래도 품질을 우선하는 것이 옳은 결정일 수는 있지만, 이제는 그 결정이 자명하지 않다.
마찬가지로, 모든 엔지니어가 한 발 물러서서 문제를 더 오래 숙고하는 것에서 이득을 얻는 것도 아니다. 어떤 엔지니어는 복잡성에 매료되어, 급진적으로 더 단순한 해법을 찾아내는 데 능하지 않을 수 있다(그렇다고 해도 단순함을 중시하는 태도는 처음엔 서툴더라도 모든 엔지니어에게 길러줄 만한 훌륭한 자질이라고 나는 말하겠다). 관리자라면 이런 여유를 주었을 때 더 빨리 전진할 엔지니어와 그렇지 않을 엔지니어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어쨌든,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품질과 생산성을 경쟁하는 우선순위로 보는 사고방식을 누그러뜨리고자 함이다. 그런 사고방식은 생각을 멈추게 만들어, 품질이 실제로 생산성을 뒷받침하는 수많은 기회(심지어 매우 단기적으로도)를 놓치게 만들기 때문이다.
게시자: Gabriella Gonzalez 시각: 오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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