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코딩에서 잘하는 점과 한계를 짚으며, 왜 당장은 ‘주니어+AI’가 아니라 ‘시니어+AI’가 더 큰 가치를 내는지와 AI를 어디에 써야 하는지를 논한다.
‘코딩이 완전히 AI에 의해 대체될까?’라는 질문은 이미 지겹도록 제기됐고, 사람들은 여전히 답을 찾으려 애쓴다. 정말 새로운 말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 관찰을 공유하고 싶다.
초기 서사는 기업이 시니어는 덜 필요로 하고, 주니어가 AI와 함께라면 양질의 코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었다.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그랬다. 하지만 지금은, AI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탓도 있어, 정작 기업에 필요한 것은 주니어 + AI가 아니라 시니어 + AI인 듯하다.
코딩에서 AI가 잘하는 것과 부족한 것을 보자.
도움이 되는 영역:
이로부터 가장 큰 이익을 누리는 사람은 누구일까? 당연히 시니어다. 주니어의 손에 들어가면 이것들을 실질적 가치로 전환하기가 더 어렵다. 불가능하진 않지만 훨씬 힘들다.
역효과가 나는 곳:
사례는 더 있지만, 요지는 이거다: AI는 아직 시니어 개발자에게 큰 위협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일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주니어를 비판하려는 이야기가 아니다. 비현실적인 기대를 안긴 채 그들을 위험한 상황에 던져 넣지 말자는 것이다.
AI를 사용해야 할 곳:
내 관점에서 지금이 그런 상태다. 우리는 여전히 AI가 쓴 모든 줄을 읽어야 한다. 완벽과는 거리가 멀다. 자각도 없다. 추론은 모방이다. 비결정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테스트 같은 결정적인 것에 의존한다. 그런데, 자신이 쓴 코드를 검증하는 테스트까지 AI에게 맡기겠는가?
트윗에서 한 번 이런 얘기를 했다.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게 하는 프롬프트가 있었다. 내 생각은 이랬다: “그런 AI가 ‘모른다’고 말하더라도, 정말 모르는지조차 확신할 수 없다.”
물론 주니어 + AI 조합은 유혹적이었다. 비용이 더 싸 보였고, ‘AI가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두려움을 부추겼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를 다른 직군과 비교해 보면, 이 분야는 여전히 미성숙한 흔적이 많다. 건설에서는 건축가가 설계를 한다. 소프트웨어에서는 건축가조차 여전히 코드를 쓰며 벽돌을 쌓는다. 우리의 역할은 아직 충분히 전문화되어 있지도, 공정한 실력주의에 기반하지도 않고, 비용 절감이 지배한다. 그 결과 일의 가치는 떨어지고 사람들은 소진된다.
그래서 코딩의 민주화 대신, 지금의 AI는 주로 전문가들의 손에 힘을 집중시켰다. 기대와 현실은 정확히 맞지 않았다. 다음엔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 나는 AI의 미래에 낙관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기대치를 더 왜곡시키기 전에 한 번 재설정하는 편이 좋겠다.